일본식 전통 돈가스 소스
안녕하세요, 캐나다 산골 도시 작고 오래된 가게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는 오버이지입니다.
갓 튀겨낸 돈가스를 한입 먹을 때 그 바삭바삭하고 촉촉한 식감과 더불어 여러분의 입안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 바로 돈가스 소스입니다. 깨끗한 기름에 제대로 튀긴 돈가스가 자칫 성의 없게 준비한 소스로 인해 고개가 갸우뚱 해지는 경험 안 해보셨어요? 오늘은 저희 가게에서 오래오래 사랑받아온 전통 일식 돈가스 소스의 레시피를 공개해 드립니다. 물론 시중에는 여러 회사 제품의 돈가스 소스가 즐비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케첩과 토마토소스가 다르듯 오늘 저와 함께 직접 만들어보면 기존의 제품들과는 어떻게 다른지, 왜 다른지를 금방 느끼실 겁니다. 여러분의 요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줄 돈가스 소스의 세계로 저를 따라 들어오시죠.
<재료>
1. 우스타 소스 500ml
(저희가 쓰는 소스는 일본산 불독 제품인데 다른 제품도 상관없어요. 다만 Worcestershire Sauce라고 하는 북미 지방에서 가장 흔히 보는 오리지널 우스타 소스는 그 맛이 약간 다르니 한국이나 일본 제품을 권해드려요.)
2. 케첩 190ml
3. 스테이크 소스 85ml
(A1, HP, ... 어떤 스테이크 소스이던 상관없어요)
4. 마스타드 10ml
5. 파인애플 통조림 한두 조각
6. 사과 1개
7. 바나나 1개
8. 양파 120g
9. 타바스코 10ml
10. 레드 와인 60ml
<만들기>
1. 우선은 믹서나 푸드프로세서에 갈아서 준비해야 할 재료들을 손질합니다. 양파, 사과, 바나나는 껍질을 벗지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준비합니다. 물론 양파의 심 부분이나 사과의 씨 등도 제거해 주시고요.
2. 위에서 준비한 재료들을 파인애플과 함께 갈아 줍니다. 이때 파인애플 통조림에 들어있는 주스도 조금 첨가하셔도 돼요.
3. 이제 나머지 재료들을 전부 냄비에 부어 준비합니다. 갈아서 준비해 놓은 과일도 함께 넣어주세요.
4. 중불에 한번 끓여 주시고 중간중간에 재료들을 잘 저어주세요.
5. 소스가 끓어 기포가 올라오면 불을 끄시면 됩니다. 일본요리에 쓰이는 대부분의 소스는 오래 끓이지 않습니다. 한 번만 끓어오르면 바로 불을 꺼주는 것이 포인트예요.
6. 완성된 소스는 그대로 실온에서 식혀 용기에 담아 보관하세요. 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냉장보관하시면 비교적 오래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소스를 손님상에 차릴 경우, 그대로 작은 용기에 담아 올려도 좋지만, 절구에 깨를 갈아 그 위에 소스를 얹어 섞으면 그 고소함이 한층 올라갑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돈가스에 빠질 수 없는 소스를 아주 고급스럽지만 아주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드렸어요. 돈가스뿐만 아니라 빵가루로 만드는 각종 튀김요리, 예를 들어 생선이나 치킨, 오징어나 굴, 고구마나 양파를 빵가루에 튀겨 내실 때 꼭 이용해 보세요. 자칫 느끼해질 수 있는 튀김요리가 산뜻한 식감으로 변신하는 경험을 하시게 됩니다.
그럼 오늘도 맛있는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