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Recipe

매운 소스의 끝판왕 특제 핫 소스

오버이지 2022. 10. 20. 00:37

안녕하세요, 캐나다 산골마을 작고 오래된 가게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는 오버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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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만 해도 이곳 북미 대륙에서 핫 소스라고 하면 당연히 타바스코였습니다.   웬만한 식당의 테이블 위에는 항상 케쳡과 마스터드, 그리고 타바스코 소스가 세트로 얹혀 있었지요.   이 시큼하면서도 매운 독특한 소스를 스파게티, 피자, 닭튀김... 심지어 빵에까지 뿌려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타바스코는 그 독보적인 위치와 독특한 맛 때문에 지금도 사랑받고 있는 핫소스의 대명사 같은 소스이지만, 요즘 들어와 핫 소스 시장에 무서운 속도로 돌풍을 일으키는 아이템이 있습니다.  여러분들 귀에도 익숙한 바로 스리라차 소스가 그것입니다.   Huy Fong이라는 회사의 제품으로 처음에는 북미에서 운영 중인 몇몇 초밥집에서 스파이시한 롤을 만들 때 사용하는가 싶더니 베트남 국수가 대 유행을 하면서 너도나도 국물 맛의 마무리에 스리라차 소스가 필수적으로 사용되면서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어요.   예전에는 아시아 식품을 취급하는 마트에서나 볼 수 있던 것이 이제는 이곳 캐나다에서도 일반적인 슈퍼마켓에 버젓하게 그 위치를 점유하여 타바스코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을 정도가 되었고요.   이제 웬만한 서양요리에도 타바스코보다 더 선호될 정도로 최근 몇 년 사이에 대박 이난 소스임에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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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라차로 대변되는 Huy Fong사가 만드는 또 하나의 소스가 바로 칠리 갈릭 소스입니다.   바로 제가 오늘 만들어 볼 저희 가게 특제 핫소스에 빠질 수 없는 재료이기도 하고요.   스리라차나 타바스코 가 뭔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붉은 액체인 반면 Huy Fong의 칠리 갈릭 소스는 거칠게 갈린 고추가 눈으로 확인되는 야성적인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많은 요리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저의 특제 핫 소스는 사실 이 칠리 갈릭 소스만 있으면 아주 간단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만 오늘은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만들어 보겠습니다.   사실 만들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너무나도 심플하고 간편하면서도 그 깊은 맛은 표현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홈메이드 칠리 갈릭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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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료

Huy Fong사가 쓰는 고추는 붉은 할라피뇨입니다.   물론 이 고추를 이용하면 완벽하지만 다른 종류의 고추를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저는 오늘 제 단골 아시아 마트에서 하라피뇨를 구입했습니다.

 

- 할라피뇨 고추 300g

- 마늘 5알 

- 소금 한 큰 술

- 설탕 한 큰 술

- 식초 1/2 컵

- 콘스타치 10mg

 

2. 만들기

- 고추와 마늘을 푸드프로세서 (믹서)에 넣고 내용물이 보일 정도로 살짝만 갈아 줍니다.   

- 1/4 정도의 내용물을 덜어내어 따로 놓아둡니다.

- 나머지 내용물을 곱게 갈고 채로 걸러 소스 상태를 만듭니다.

- 위에서 덜어내었던 내용물을 함께 섞고 소금 설탕을 첨가한 후 물 10mg에 콘스타치 10mg을 개어 넣은 후 약불에 소스가 잘 섞이도록 살짝만 끓여 주면 칠리 갈릭 소스의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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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제 핫소스 만들기>

이제 위에서 만든 칠리 갈릭 소스에 저만의 레시피로 그 감칠맛을 보태어 보겠습니다.   사실 Huy Fong사의 칠리 갈릭 소스를 구입하시면 그 소스에 첨가만 하면 간단하지만, 구입이 용이하지 않다면 위에서 만든 홈메이드 칠리 갈릭 소스에 추가적으로 더하면 됩니다.

- 칠리 갈릭 소스 2컵 정도에 대해 간 마늘 한 큰 술을 더 추가합니다.

- 타바스코 1큰술, 우스타 소스 2큰술, 굴소스 3큰술을 넣어 잘 섞어 주면 특제 핫소스의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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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에서 느끼셨겠지만 말 그대로 동서양의 퓨전 소스가 완성됩니다.   타바스코와 칠리 갈릭 소스, 우스타 소스와 굴소스... 너무나 당연한 얘기이지만 특제 핫소스는 아주 매우니 맛을 보시더라도 아주 조금 만 드셔야 해요.   이 소스의 쓰임새는 정말 다양합니다.   우선 튀김요리나 생야채의 딥핑 소스로 사용하실 때에는 적당량의 버터를 살짝 녹여 섞어서 사용해 보세요.   그리고 크림 베이스의 파스타나 그라탱 같은 요리에 조금씩만 사용하셔도 소스의 매운맛이 느끼함을 확실히 잡아줍니다.   심지어 라면이나 칼국수 같은 음식에 조금만 넣어보세요.   확실히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이처럼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핫소스를 여러분 주방에도 꼭 하나씩은 만들어 보관해 놓으시면 그 다양한 쓰임새에 곧 놀라시게 될 겁니다.   그럼 오늘도 맛있는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