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삭한 가라아게 (일본식 닭튀김) 만들기
안녕하세요, 캐나다 산골 도시 작고 오래된 가게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는 오버이지입니다.
덴푸라와 돈가스와 더불어 잘 알려진 일본의 튀김요리가 가라아게입니다. 사실 덴푸라나 돈가스는 집에서 본격적으로 만들기에는 그다지 간편한 요리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이 가라아게는 집에서도 손쉽게 만드는 일본 가정요리의 대표급이라고 할 수 있어요. 간혹 해산물로도 가라아게를 만들지만 일반적으로 가라아게 하면 닭고기로 만드는 치킨가라아게를 일컫습니다. 대부분의 일본요리가 그렇듯 가라아게의 원류를 따지자면 중국에서 건너온 게 확실합니다. 가라아게를 '唐揚げ'라고 쓰는 이유만 봐도 당나라에서 유래된 것 이겠죠. 아무래도 전분을 쓰는 튀김요리는 중국이 원류인 것 같습니다. 이곳 북미 지방에서 아이들이 많이 찾는 치킨너겟과 닮아있고 우리나라의 닭강정과도 비슷한 이 가라아게 요리, 일본에서는 도시락 반찬 제1순위일 정도로 너무나도 일반적인 이 가라아게를 집에서 간편하면서도 바삭바삭 맛나게 만드는 비법 지금 알려드릴게요.
<원재료>
닭 허벅지살 두장 혹은 닭날개 약 500g
<밑간 재료>
간장 3큰술
청주 혹은 맛술 2큰술
생강즙 1큰술
간 마늘 반 큰 술
<튀김옷 재료>
밀가루 3큰술
전분 2큰술
<만들기>
1. 닭은 허벅지살의 경우 살에 붙어있는 여분의 지방 끈 등을 제거한 후 3~4Cm 정도의 한입 크기로 자르고 닭날개인 경우는 칼집을 넣어 그대로 쓰셔도 되고 관절의 이어진 부분에 칼을 넣어 앞뒤를 분리해서 쓰셔도 됩니다.
2. 그릇에 손질한 닭을 넣고 위의 밑간 재료를 넣어 골고루 주물러 반죽해줍니다. 이때 껍질이 벗겨지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3. 그릇에 랩을 씌워 냉장고에 2시간 정도 넣어 간이 베이도록 합니다.
4. 튀기기 30분 정도 전에 냉장고에서 꺼낸 재료는 키친타월을 이용해서 여분의 수분을 제거해주세요. 사실 이 과정이 튀김요리를 맛있게 하는 기본입니다.
5. 그 위로 전분을 넉넉하게 뿌려 줍니다. (반죽 위에 전분을 다시 뿌림으로써 더욱 바삭한 튀김이 완성됩니다.)
6. 준비한 재료가 넉넉히 잠길 정도의 식용유를 두꺼운 프라이팬에 넣어줍니다.
7. 기름은 약 170도 정도(전분가루를 살짝 뿌렸을 때 바로 거품이 일며 튀어 오르는 정도)로 끓인 후 불을 중불로 줄이고 한 점씩 한 점씩 준비한 재료를 넣어 줍니다.
8. 처음 1분 정도 튀김가루가 분리될 수 있으니 그대로 두고 그 이후 살짝씩 저어주며 2분을 더 튀겨 냅니다.
9. 한번 건져낸 재료는 센 불에 1분 정도 다시 튀겨 줌으로써 그 바삭함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밑간이 충분히 배여진 가라아게는 별도로 소스가 필요 없지만 마요네즈나 타르타르소스 등과 함께해도 된고 금방 튀긴 가라아게 위에 살짝 레몬을 뿌려서 드시면 더할 나위 없이 맛있어요. 가라아게는 어느 정도 식어도 아이들 도시락이나 밥반찬으로 그만인 요리가 됩니다. 일본의 이자까야 같은 선술집에서 가라아게는 기본 중에 기본인 안주로 쓰이는 요리인만큼 오늘은 가라아게로 색다른 치맥을 즐겨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그럼 오늘도 맛있는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