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y Jude
비틀스의 시대를 통틀어 가장 알려진 노래들을 떠올릴 때 누구나가 쉽게 이야기하는 노래가 바로 이 Hey Jude이다. 이 노래에 얽힌 잘 알려진 스토리는 죤레논과 신시아레논 사이에서 태어난 쥴리앙을 향한 폴매카트니의 마음을 전하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그 당시 오노요코와 사랑에 빠진 죤레논은 신시아와의 이혼을 결심했다. 죤이 부재중인 집에 남겨진 신시아와 쥴리앙을 위로하기 위해 폴이 그들을 만나러 가던 중 차 안에서 우연히 죤과 신시아의 이혼으로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될지도 모를 그 당시 5살의 쥴리앙에게 뭔가 힘이 되어줄 말들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떠오른 노랫말 첫마디가 "Hey Jules, Don't make it bad. Take a sad song and make it better" (쥴스야, 나쁘게 받아들이지 마... 슬픈 노래를 가지고 좋게 바꾸어 보자) 였다고 한다. 여기서 쥴스는 쥴리앙의 애칭인데 나중에 곡이 쓰이면서 쥴스는 쥬드로 바뀌게 된다. 쥬드는 폴이 그 당시 좋아하던 뮤지컬 '오클라호마'의 등장인물 Jud에서 따왔다고 전해진다. 쥴리앙이 성장한 후 이 곡이 자신을 위해 폴이 쓴 곡이라는 것을 알고는 무척 놀랐다고 한다. 그리고 쥴리앙은 폴 이 아빠인 죤레논 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얘기했던 다정한 상대였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고 한다. 자칫 불행해질 수 있는 아이를 위해 누군가가 노래로 힘이 되어준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심지어 그 누군가가 폴매카트니라면...
Hey Jude는 비틀스의 싱글 중에서 가장 긴 7분 11초의 노래이다. Hey Jude 하면 떠오르는 그 후렴 부분의 나나나나... 가 압권을 이루며 계속 반복되기 때문에 길어질 수밖에 없다. Hey Jude는 어쩌면 그때까지 영국이나 미국에서 발매된 히트곡 중에서 가장 긴 곡이었고 라디오 방송국에서는 처음에 이 곡을 내 보내기를 꺼려했으나 청취자들이 노래의 길이와 상관없이 좋은 노래는 끝까지 들어준다는 사실을 알게 한 최초의 곡이기도 했다. 그 이후 Amerucan Pie나 Layla 같은 긴 노래가 라디오 방송을 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고 라디오 DJ들에게 화장실에 다녀올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게 해 준 최초의 곡이기도 했다고 한다.
비록 폴매카트니가 곡을 만들 당시 그 의도는 쥴리앙에게 힘이 되어줄 메시지를 담는 것으로 시작하였을지는 모르지만 노랫말은 듣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해석이 분분하다. 심지어 죤레논은 자신 때문에 불행해질 수 있는 자신의 아들을 위한 노래였음에도 자신과 요코와의 사랑에 더더욱 힘을 실어주는 가사로 해석하는 아이러니가 나오기도 했다. 혹자는 그 당시 폴매카트니와 헤어진 제인에게 전하는 노래로 해석하기도 한다. 모든 노래들이 그렇듯 가사의 한 구절 만이라도 가슴에 와닿고 그 멜로디에 매료되면 그 노래는 자신의 노래가 되어 반복해서 듣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렇게 Hey Jude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고 결국 1968년 노래가 발표되었을 당시 최소한 12개국 나라에서 넘버원을 차지했고 음반은 500만 장이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결국 나중에는 미국에서만 천만 장의 레코드가 팔리며 비틀스의 가장 성공적인 싱글이 되었다.
Hey Jude Don't make it bad Take a sad song and make it better
헤이 주드 그것을 나쁘게는 생각하진 마. 슬픈 노래를 좋은 노래로 바꾸어봐
Remember to let her into your heart Then you can start to make it better
그녀를 네 마음속에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 그러면 넌 조금이나마 괜찮아지기 시작할 거야
Hey Jude Don't be afraid You were made to go out and get her
헤이 주드 두려워하지 마 넌 그녀에게 다가가고 받아들이게 되어 있어
The minute you let her under your skin Then you begin to make it better
그녀를 너의 깊은 자리로 들이는 순간 넌 괜찮아지기 시작할 거야
And anytime you feel the pain Hey Jude, Refrain. Don't carry the world upon your shoulders
고통이 찾아들 때면 헤이 주드.. 그만둬 이 세상을 너 혼자 짊어지지 마
For well you know that it's a fool who plays it cool by making his world a little colder
세상을 좀 더 차갑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침착한 척하는 것이 얼마나 바보 같은 일인지 너도 잘 알고 있겠지
Hey Jude Don't let me down. You have hould her, now go and get her
헤이 주드 날 실망시키지 마 이제 그녀를 찾았으니 가서 받아들이는 거야
Remember to let her into your heart Then you can start to make it better
그녀를 네 마음속에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 그러면 넌 조금이나마 괜찮아지기 시작할 거야
So let it out and let it in Hey Jude begin. You're waiting for someone to perform with
그러니 그냥 내보냐고 또 들어오게 해 헤이 주드 시작해 봐 너는 삶을 함께 펼칠 사람을 기다리고 있구나
And don't you know that it's just you Hey Jude, You'll do. The movement you need is on your shoulder
그 일을 해야 할 사람은 바로 너란 걸 모르니 헤이 주드 넌 하게 될 거야 네게 필요한 행동은 네 두 어깨 위에 놓여있어
Hey Jude Don't make it bad. Take a sad song and make it better.
헤이 주드 그것을 나쁘게는 생각하진 마 슬픈 노래를 좋은 노래로 바꾸어봐
Remember to let her under your skin Then you can begin to make it better better better better...
그녀를 너의 깊은 자리로 들여놔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 그러면 모든 것은 괜찮아지기 시작할 거야 점점 더 점점 더 점점 더...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Hey Jude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Hey Jude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Na Hey Jude
글쎄... 가사 내용만으로 단순히 생각하면 과연 이것이 그 당시 5살이었던 쥴리앙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인지는 의문이 간다. 물론 폴 자신도 언급한 첫 소절의 "헤이 쥬드 그것을 나쁘게 생각하지 마. 슬픈 노래를 아름다운 노래로 바꾸어봐"만큼은 홀로 남겨질 쥴리앙을 향한 마음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그 이후의 가사는 새로운 사랑을 맞이하는 사람에게 믿음과 확신을 주는 내용임에 틀림없다. 이 곡에 대해 음악평론가인 팀 라일리는 "만약 어떤 곡이 고난에 직면한 자긍심과 위로를 노래한다면 보컬 퍼포먼스는 여정 자체의 많은 부분을 전달한다. 그는 누군가를 위로하는 노래로 시작해 그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저울질하게 되고, 마지막으로 자기 확신에 가까운 반복되는 후렴구를 통해 결국 자신을 믿게 된다."라고 했다.
다음은 가게에서 친구들과 함께한 Hey Jude의 커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