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곰탕 #소울푸드 #유학생활 썸네일형 리스트형 곰탕에 관한 단상 아주 오랜 전 미국에서 잠시 공부할 때의 얘기다. 우연한 인연으로 한국말 이라고는 '괜찮아' 밖에 모르는 한국인 3세 아저씨와 일본인 아주머니의 노부부가 사시는 집에서 하숙을 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편리함 하나로 결정을 해버린 곳이었다. 집은 상당히 낡고 오래되었으며 좁았다. 아저씨는 동네의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분이었고 아주머니는 티셔츠 공장에서 재봉일을 하고 있었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그분들은 경제적으로 그다지 여유로워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저녁에 빼꼼히 열린 방문 틈으로 자주 보이던 풍경은 한뭉큼의 청구서 비슷한 것을 들고 계산기를 두드리는 아주머니의 모습과 그 옆에서 뭔가 골똘히 생각에 빠진 아저씨의 뒷모습이 보였던 것 같다. 하숙집은 아침과 저녁을 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