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의 자영업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럼에도 불구하고 ... 흔히들 식당을 하기에 앞서 고려해야 할 사항 중에 제일 먼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위치일 것이다. 로케이션! 로케이션! 로케이션! 우리 가게는 그런 면에서 철저하게 양면적인 위치에 있다. 시내의 한복판에 위치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속에 꼭꼭 숨어있는 상태라고 하면 맞는 말 일 것이다. 다운타운의 오피스들이 줄지어 서있는 곳에 위치한 우리 가게는 일반적으로 보았을 때는 상당히 편리한 곳이다. 서울로 따지자면 광화문이나 종로 2가의 어디메쯤 일 것이다. 코로나 이전에, 재택근무 같은 말은 없었을 시대에, 말 그대로 오피스마다 직장인들이 넘쳐나던 시대에, 런치 시간이 되면 다들 회사 밖으로 쏟아져 나와 거래처 사람들과의 런치 미팅, 혹은 회사 동료들과의 회식, 아니면 모처럼 프라.. 더보기 변함없는 아침 루틴 오늘도 어김없이 너무나도 익숙한 오프닝을 맞는다. 가게문을 열고 들어가는 동시에 내 모든 감각은 동시다발적으로 작동을 시작한다. 냉장고의 웅웅 거리는 소리가 난다. 벽면에 붙어있는 어항에서는 먹이를 원하는 물고기들의 보채는 소리가 난다. 천장 위의 팬에서 나오는 텁텁한 공기는 문밖에서 들어오는 공기와 빠르게 섞여 돌아간다. 화장실의 불을 켜고 밤새 고여있던 변기들의 물을 내린다. 주방으로 들어가며 오랜시간 반복해 온 아침 루틴이 시작된다. 우선 싱크대로 달려가 뜨거운 물을 받아 흘려보낸다. 밤새 굳어 있을 수 있는 하수 파이프를 깨우는 것이다. 그다음은 밥을 짓는다. 우리 가게의 메뉴 특성상 두 종류의 밥을 하는데 하나는 타이쌀, 즉 재스민 쌀이라고 불리는 푸석푸석..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