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캐나다 산골마을 작고 오래된 가게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는 오버이지입니다.
이곳 캐나다에서는 스테이크 하면 가장 기본 중에 기본인 음식이면서 또한 실패하기도 가장 쉬운 요리이기도 합니다. 두툼하고 묵직한 한 덩어리의 스테이크를 모양 그대로 굽는 것이니 절대 쉬운 일이 아니죠. 저 역시 처음 이곳에 와서 서양의 슈퍼 마켓답게 쇼케이스에 즐비해 있는 수많은 양질의 고기 중에 꽃등심의 비주얼을 갖춘 먹음직 스런 고기를 사다가 신나게 오븐에 구웠던 기억이 납니다. 자욱한 고기 연기와 함께 만든 나의 첫 스테이크를 샐러드와 감자를 곁들여 그럴싸하게 접시에 담고 있는 사이, 포크와 나이프로 무장한 우리 가족들은 모든 시선을 집중하며 군침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날의 스테이크는 나의 기대를 처참하게 무너뜨렸어요. 고기에 칼을 집어넣은 순간 고기의 핏물이 흐르며 검붉은 스테이크의 단면이 여지없이 드러났죠. 스테이크는 역시 '레어' 라며 억지로 먹기는 했지만 육회도 아닌 것이 먹는 내내 '이거 먹어도 괜찮을까?' 하는 걱정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몇 달이 흐른 후 이번에는 그날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두고 고기를 구웠고 결과는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대로 이빨을 걱정해야 할 정도의 스테이크를 질겅질겅 씹어야 했어요.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흔히 말하는 스타 셰프들은 각자 자신들 만의 비법으로 스테이크 굽는 법을 소개합니다. 각자 자기가 하는 방법을 그대로 따라오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며 현란한 손놀림으로 우리의 오감을 자극하고 이번에야 말로 완벽한 스테이크를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합니다. 저 역시 영국의 스타 셰프, 고든 램지가 소개하는 스테이크 만드는 유튜브 영상을 여러 번 돌려보며 따라 해 본 기억이 납니다. 물론 몇 번의 실패 끝에 맛있는 스테이크 만들기에 성공했지만 아무래도 프라이팬에 굽는 스테이크라서 고기의 두께, 프라이팬의 종류, 불의 온도... 등에 따라 영상에서는 쉽게만 보이는 스테이크 요리가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음식인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 방법은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한 스테이크 굽기입니다. 이 완벽한 조리기구는 지금까지 고생한 나의 스테이크 굽기를 한방에 해결해 주었어요. 물론 프라이팬에서 구워낸 고기의 그 질감... 겉이 어느 정도 탄 상태이고 육즙이 살아있는 그 야성적인 맛 까지는 아니더라도, 에어프라이어 스테이크는 언제나 일정한 100점 만점의 99점짜리 결과를 제공해 줍니다. 뭐니 뭐니 해도 여분의 기름이 제거되는 건강한 고기 요리를 만들어 준다는 의미에서 언제나 저희 집 스테이크는 망설임 없이 에어프라이어를 선택합니다. 간단하면서도 걱정이 필요 없는 에어프라이어 요리로 언제든 손쉽게 바삭하고 촉촉한 스테이크를 즐겨보세요.
<스테이크 재료>
- 이곳에서 Rib Eye라고 부르는 등심 부위를 쓰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물론 티본이던 뉴욕이던 어떤 부위이던 스테이크 용으로 나와있는 고기를 구입하시면 상관없습니다.
- 올리브 오일
- 소금/후추
- 이탈리안 시즈닝 (이것은 순전히 개인 취향이기에 집에 있는 여러분들의 허브솔트를 이용하시면 되고 굳이 사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허브 마늘 버터>
- 버터는 실온에서 부드러운 상태를 만들어 놓으시는 것이 좋아요.
- 다진 마늘
- 허브 (로즈메리, 타임, 혹은 파세리 등등이고, 생략해도 상관없어요)
<요리 준비>
- 에어프라이어는 205도 C (400도 F)로 예열해 주세요.
- 잘 해동된 고기는 올리브 오일을 골고루 발라주세요.
- 앞뒤로 충분히 소금 후추 간을 해 주시고 그 밖의 시즈닝도 해 주세요.
<에어프라이>
요리 시간을 12분으로 맞추고 앞뒤로 6분씩 요리한 후 꺼내어 10분을 그대로 둡니다. (레스팅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정입니다. 10분간의 레스팅으로 완벽한 스테이크를 마무리해주세요.) 이때 고기 위에 아까 준비한 허브 마늘 버터를 올려 자연스럽게 녹입니다. 끝
이제 여러분들이 아끼시는 멋진 접시 위에 스테이크와 곁들일 샐러드나 감자요리 혹은 고슬고슬 지은 밥과 함께 세팅하시면 우아한 스테이크 디너의 완성입니다. 마늘향 가득한 버터와 스테이크의 완벽한 조화로 시중에 파는 스테이크 소스는 사실 필요 없지만 아이들이 원하면 스테이크 소스를 함께 곁들여도 훌륭합니다.
오늘은 심플하면서도 안전하고 또한 건강한 에어프라이어 스테이크를 만들어 보았어요. 오늘도 맛있는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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