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의 곡들 중에 가장 신비스러운 하모니를 자랑하는 노래를 꼽는다면 단연 이곡 Beacuse가 아닐까 생각한다. 죤과 폴, 그리고 죠지가 완벽한 3파트 화음을 구성하여 간단명료한 노랫말의 메시지를 아름답게 전달한 이곡 Beacuse는 비틀스가 그저 한 시대를 풍미한 유명 록밴드였거니 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사실상 완전히 뒤집은 명곡 중의 명곡이라 하겠다. 이 곡이 만들어진 배경에 대한 잘 알려진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1969년 어느 날 오노요코는 피아노에 앉아 있었다. 그 당시 아방가르드 예술에 빠져있던 오노요코 였지만 그녀 역시 원래는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하였다고 한다. 무심코 연주하기 시작한 곡은 그 유명한 베토벤의 월광이었다. 소파에 앉아 그녀의 연주를 듣던 죤래논이 뭔가 실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요코에게 그녀가 연주 중이던 월광 소나타의 코드를 거꾸로 연주해 보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그 멜로디가 Beacuse의 바탕이 되었다. 가사에 대해서는 훗날 죤레논의 인터뷰에서, 어떤 가식도 꾸밈도 없는 단순 명료하고 단도직입적인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녹음 당시 죤, 폴, 죠지는 각각의 파트를 3번씩 더빙해서 녹음하여 총 아홉 개의 코러스 트랙을 완성했다. 링고는 비록 보컬로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각각의 트랙에 손뼉으로 리듬을 맞추어 자동 드럼 비트가 없던 시절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죤과 죠지의 기타와 폴의 베이스, 그리고 죠지마틴이 신세사이저 건반으로 참여한 연주 트랙이 완성되고 각각의 보컬트랙이 입혀져 이 신비스럽고 아름다운 명곡이 탄생하게 된다. 모든 연주와 노래가 합주가 아닌 더빙으로 만들어져 녹음 당시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많았다고 하지만 결국 비틀스의 1969년 앨범인 Abbey Road에 실리게 된다.
Because the world is round it turns me on
Because the world is round, ah
이 세상이 둥글기 때문에
나 역시도 빙글빙글 돌고 있네
이 세상이 둥글기 때문에
Because the wind is high it blows my mind
Because the wind is high, ah
바람이 높게 불기 때문에
그것은 내 마음도 날려 보낸다네
바람이 높게 불기 때문에
Love is old, love is new
Love is all, love is you
사랑은 오래된 것 사랑은 새로운 것
사랑은 모든 것 사랑은 바로 너
Because the sky is blue, it makes me cry
Because the sky is blue, ah
Ah, ah, ah, ah
하늘이 파랗게 우울하기 때문에
날 눈물 나게 하네
하늘이 파랗게 우울하기 때문에...
우리가 서있는 세상과, 우리가 느끼는 바람, 그리고 우리가 우러러보는 하늘은 한순간도 쉼 없이 우리 주변에 존재한다. 결국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 역시 우주를 이루는 모든 공간 속에 스며있다. 오래전부터... 아니 지금 이 순간에도...
나름대로 커버해 본 비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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