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캐나다 산골 도시 작고 오래된 가게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는 오버이지입니다.
이곳 캐나다에서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유명한 패스트푸드 가게에서는 프랜치 프라이, 즉 감자튀김은 필수이고 이와 더불어 흔하게 선택할 수 있는 애피타이저로 어니언링이 있습니다. 양파는 웬만한 요리에 빠지지 않는 단골 야채입니다. 생양파는 껍질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이미 눈물이 날 정도로 매운 야채임에 틀림없으나 불이 가해지면서 그 속의 단맛이 점점 우러나오는, 정말 양파의 생김새처럼 까면 깔수록 그 깊이가 무궁무진한 식품이기도 합니다. 보통 카레나 스튜, 혹은 수프를 만들 때 에도 양파를 오랜 시간 조리하며 그 깊은 단맛을 최대한 끌어내는 것이 요리의 포인트가 될 정도로 양파는 어떤 요리에도 빠지지 않는 흔하지만 중요한 재료입니다. 이런 양파를 그 자체로 즐기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바로 어니언링입니다. 양파 자체가 가지고 있는 깊은 단맛을 빠른 시간에 끌어올리면서 우리의 식감을 행복하게 자극하는 어니언링은 애피타이저뿐만 아니라 술안주의 끝판왕이기도 합니다. 온 가족이 모여 월드컵 경기라도 관전할 때는 손이 저절로 가게 되는 간식임에 틀림없는 어니언링... 오늘은 제가 애용하는 에어프라이어로 간편하고 깨끗하게 만들 수 있는 어니언링을 소개해 드립니다.
1. 양파 썰기
껍질 채로 꼭지에서 꼭지 사이를 1Cm 정도의 두께로 썰어서 껍질을 제거해주세요. 조심스럽게 안쪽을 하나하나 밀어내어 링을 만들어 줍니다. 양파를 찬물에 담가 매운맛을 제거할 필요는 없습니다.
2. 빵가루 입히기
기본적으로 돈가스 나 크로켓 등에 입히는 빵가루는 밀가루-계란-빵가루의 순서로 입히는 것이 정석입니다. 하지만 양파의 경우 표면이 미끌거려 골고루 코팅을 하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어요. 여기서 양파를 더욱 바삭바삭하게 만드는 팁은 바로 맥주입니다. 맥주 한 컵을 그릇에 담고 계란을 깨뜨려 소금 한 꼬집과 함께 잘 풀어줍니다. 이제 밀가루를 조금씩 넣어가며 저어줍니다. 밀가루의 양으로 농도를 조절해서 어느 정도 걸쭉한 느낌이 들면 완성... 이제 준비해놓은 양파링과 밀가루/계란/맥주의 반죽과 빵가루를 순서대로 놓고 입혀주면 됩니다. 빵가루는 양파링에 돌려가며 입혀야 하는 관계로 입자가 작은 것이 유리합니다. 빵을 갈아서 쓰실 경우 잘게 만드시고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는 팡코를 쓰셔도 무방합니다.
3. 튀기기
에어프라이어의 바스켓에 종이호일을 깔고 하나씩, 가능하면 링과 링 사이를 떨어뜨려 깔아줍니다. 올리브 오일을 골고루 뿌려 줍니다. 기름 스프레이를 이용하시는 것이 편리하지만 김밥 위에 바르는 기름 붓을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이제 200도 정도의 온도로 8분 정도 조리하시면 완성.
4. 팁
어니언링은 갓 튀겨냈을 때 드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에어프라이어의 용량이 제한적이어서 준비해둔 양파를 한 번에 튀기기 어려울 경우 몇 번에 걸쳐 조리한 후 서브하기 직전에 한꺼번에 넣고 1~2분 가열해서 내놓으시면 금방 튀긴 것 같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먹고 남은 양파링 역시 냉장/냉동 보관해 두었다가도 에어프라이어만 이용하면 5분 이내에 갓 튀긴듯한 어니언링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5. 소스
어니언링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맛을 내지만 여러 가지 소스와도 잘 어울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마요네즈에 스리라차 소스를 살짝 가미하는 것을 추천해 드리지만 아이들 간식이라면 스리라차 대신에 케첩을 넣으면 단맛과 산미가 가미된 소스로 변신합니다.
오늘은 냉장고 어딘가에 언제나 있을법한 양파로 간편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어니언링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오늘도 맛있는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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