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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Recipe

양배추 샐러드 드레싱

안녕하세요, 캐나다 산골 도시 작고 오래된 가게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는 오버이지입니다.   

 

오늘은 돈가스 접시 위에 빼놓을 수 없는 존재, 양배추 샐러드... 그 양배추를 기가 막힌 맛과 식감으로 바꾸어 줄 드레싱을 만들고 있어요.   물론 아주아주 옛날 얘기이지만 소위 말하는 경양식집에서 돈가스나 비프스테이크 종류를 주문하면 함께 따라 나오던 샐러드 위에는 켓쳡이나 마요네즈, 혹은 그 두 가지가 섞인 국적 불명의 소스가 얹어져 있곤 했었어요.   양손에 포크와 나이프를 든 나는 거의 모든 시선이 고기에 집중되어 샐러드는 우동의 단무지 보다도 못하게 그저 가끔씩 뒤적거리는 대상이었고요.   하지만 이제 모든 것이 다양화되고 고급화된 오늘날의 경양식집이나 일식 돈가스 가게에서는 각자의 고유한 레시피로 샐러드 하나에도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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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동안 가게를 하면서 줄곧 우리 가게의 메뉴에서 빠지지 않는 돈가스... 그 접시 위에서 언제나 존재감을 뽐내는 양배추 샐러드는 절대 함부로 대충 만들 수 없는 중요한 아이템이 되었어요.    

 

오늘은 아주 쉽고 간편하게 만들수 있는 양배추 드레싱으로 여러분의 요리를 업그레이드시켜 보세요.   이 드레싱 하나로 양배추의 새로운 세상이 열릴 터이니 저만 믿으시고 한번 따라와 보시겠어요?

 

재료

1. 양파 140g

2. 생강 30g

3. 간장 85cc

4. 식초 35cc

5. 레몬 한조각

6. 설탕 60g

7. 소금 5g

8. 참기름 30cc

9. 오일 (올리브 오일 혹은 식용유) 300cc

10. 물  25ml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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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에서 만드는 양이라서 위의 레시피보다 많아보임

 

1. 양파와 생강은 껍질을 벗기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세요.   양파의 심 부분은 나중에 잘 갈리지 않을 경우가 있으니 미리 제거해 주시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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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푸드 프로세서 (믹서)에 양파와 생강을 우선 곱게 갈아서 준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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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머지 재료들을 용기에 넣어 잘 저어 주세요.   사진은 어느 정도 양이 많은 관계로 올리브 오일과 그 밖의 재료들을 따로 담았으나, 한 용기에 담아 잘 섞어 주시면 돼요.   레몬의 경우 갈지 마시고 즙만 내어 넣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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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미리 갈아 두었던 양파와 생강, 그리고 잘 섞인 나머지 재료들을 푸드 프로세서 (믹서)에 곱게 갈면 끝입니다.

 

5. 용기에 담은 드레싱은 냉장 보관해 주시고 사용할 때마다 잘 흔들어 뿌려 주세요.

 

양배추 채 썰기가 힘드시죠?   지금은 물론 다르겠지만, 옛날에 일본의 전통 돈가스 집에서는 주방에 직원이 새로 들어오면 몇 년 동안 양배추 썰기만 했다더군요.   몇 년에 거친 피눈물 나는 수행 끝에 똑같은 굵기의 얇고 고은 양배추를 아주 빠른 속도로 썰게 된다는 얘기죠.   곱게 썰린 양배추 하나에서 그 가게의 품위가 느껴지니까요.   그만큼 양배추 샐러드는 기본 중에 기본이고, 돈가스 요리에서 빠져서는 안될 존재입니다.   저희 가게의 양배추는 이 분께서 담당하고 계십니다.

바로 미스터 양배추... 제가 구입한 주방 용기중에 나를 배신하지 않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도구입니다.

 

 

 

물론 양배추는 이런 업소용 기구까지는 구입하실 필요 없고 채칼로 곱게 썰어 쓰시면 되고 소량이라면 잘 갈린 칼로 최대한 얇게 썰어 보시는 것도 요리의 묘미이겠죠.

 

오늘은 돈가스, 고로케, 새우튀김 등등 모든 튀김요리 정식에 곁들여 담아내는 양배추 샐러드드레싱을 만들어 보았어요.    오늘도 맛있는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