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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Recipe

우동국물 간단히 내기

안녕하세요, 캐나다 산골 도시 작고 오래된 가게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는 오버이지입니다.

 

한국의 잔치국수나 가락국수, 중국의 울면, 베트남의 포 와 더불어 제게 일본 하면 떠오르는 면요리는 우동입니다.   물론 요즘 들어 일본식 라면이 대세인 가운데 제가 사는 캐나다에도 일본식 라면 전문점이 계속 생겨나고 있어요.   이곳 백인들에게는 뭐니 뭐니 해도 고기육수가 잘 먹히는 이유죠.   허기를 채우기 위해선 돼지나 닭, 혹은 소고기로 우려낸 육수가 최고이지만, 뭔가 가벼우면서 뱃속을 채우기보다는 달래주는 면요리하면 우동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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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우동국물이 한국의 가락국수 국물과 다른 점은 육수를 내는 베이스가 '가쓰오부시'라는 점입니다.   가쓰오부시는 가다랑어를 찌고 말리고 발효시켜 얇게 깎아낸 일본을 대표하는 가공식품이에요.   한국에서는 국물 하면 떠오르는 멸치가 있다면 일본에서는 바로 이 가쓰오부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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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이 길어진 이유는 국물의 베이스가 가쓰오부시인 관계로 가쓰오부시가 들어가야 우동이라고 할 수 있기에 가쓰오부시 원료를 쓴 조미료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물론 오리지널 가쓰오부시를 이용하면 좋겠지만 단가도 비싸고 국물을 내기 위해 들어가는 양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여기서는 일본의 대표 조미료 '혼다시' 혹은 '다시노모또' 를 권해드립니다.   한국의 멸치다시다 나 조개 다시다와는 그 성분이 다르다는 것을 아셨을 테니 집에 한 봉지 보관해 놓으면 언제든 간편하고 간단하게 우동국물을 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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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국물의 베이스에 양념을 넣는 것으로 우동이 완성되는데 그 양념을 '카에시'라고 합니다.

<카에시 만들기>

1. 간장 100ml

2. 미림(맛술) 40ml

3. 소금 30g

4. 물 150ml

5. 설탕 45g

 

냄비에 재료를 넣고 센 불에 한 번만 끓여주세요.   끓어오르며 거품이 위로 올라오면 바로 꺼서 식혀주시면 됩니다.   만들어진 카에시는 냉장보관해주세요.

 

다음은 조미료와 카에시로 초간단 우동국물을 만들어 봐요.

1. 1인분 기준으로 물 350ml에 혼다시 10ml를 넣고 중불에 끓여줍니다.

2. 어느 정도 끓어올랐을 때 카에시 30ml를 넣어 끓어오르면 불을 꺼주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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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면에 국물을 부으면 우동이 완성됩니다.   고명에 따라 여러가지 우동이 만들어지는데 파와 미역, 그리고 어묵 정도를 얹으면 카케우동, 유부를 넣으면 키츠네 우동, 새우튀김을 얹어 덴푸라 우동, 불고기를 얹어 불고기 우동도 만들 수 있어요.   우리 아이들은 카레우동을 좋아했는데 집에서 카레라이스를 만들어 먹고 남은 카레가 있다면 카레와 우동국물을 반반씩 넣어 만들어 보세요.   카레라이스와는 또 다른 색다른 요리가 탄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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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수 있는 우동국물 내기를 해 보았어요.   따뜻한 국물이 생각날 때 언제든 쉽게 만든 후 냉장고에 남은 재료들을 얹어 여러분만의 홈메이드 우동으로 재탄생시켜보세요.

 

오늘도 맛있는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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